데드 애니멀 Dead Animals (2019), 조금씩, 천천히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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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 애니멀 Dead Animals (2019), 조금씩, 천천히 안녕

감독
데이비드 오쉬디 & 레모 리켄바허 (David Oesch & Remo Rickenbacher)
배우
Matto Kämpf, Markus Schrag, Nolundi Tschudi
시놉시스
무거운 마음으로 한 남자가 죽은 고양이를 동물 사체 처리장으로 데려온다. 한 의문의 세무사가 그에게 명함을 줄 때, 그는 그의 애완동물의 죽음이 단지 시작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싶어 한다.
리뷰
하얀 그림자 영화작감독 정태성

조금씩, 천천히 안녕, 상실의 고통, 죽는 동물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는다

상실의 고통에는 별다른 치료제가 없다. 흘러가는 시간만이 유일한 약이지만, 시간은 선형인 동시에 순간이며 점이며 공간이다. 그렇다고 우리의 고통, 상실의 아픔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지금 괜찮더라도 어느 순간, 예상치 못하게 날카로운 바늘처럼 다시 찔러 온다. 도무지 적응되지 않는 고통이기에,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


 

반려 동물의 사체를 폐기물 봉투에 담아서 처리한다는 기사를 보고 광분한 사람들의 댓글을 본 적이 있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좋은 가정에 입양되고, 그 주인과 같이 먹고 자며 오랫동안 동고동락한 반려동물이 어느 날 갑자기 죽으면, 대부분 사람은 반려동물이 없는, 뭔가 빠진 아픈 빈 공허감을 많이 느낀다. 그래서 사람들은 반려동물과 즐거운 그 시절의 추억을 되살리는 건은 하나도 이상할 일이 아니다.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그 반려동물이 기념품처럼, 감상적으로 실제로 영원히 함께하길 원하기도 하지요. 이 영화는 오랫동안 같이 애정을 주며 키워왔던 고양이가 갑작스러운 죽음에 남자는 슬퍼하며 그 고양이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보내는 사랑에 대한, 떠나보내야 하는 장례를 보여주고 있는 영화다.



첫 장면은 반려 동물의 사체를 폐기물처럼 처리하는 끔찍한 장면에서 시작한다.


무거운 마음으로 한 남자가 오랫동안 같이 동고동락한 끔찍이도 아끼는 죽은 고양이를 동물 사체 처리장으로 데려온다. 폐기물의 하나로 처리되는 동물을 보고는


들고 왔던 봉투를 내밀기를 주저한다. 그때, 한 의문의 검은 옷을 입은 여자가 그에게 다가와 명함을 준다. 남자는 명함을 보고 찾아간 그곳! 거기에는 다양한 동물들이 살아 있는 상태로 그대로 박제해 놓은 동물들을 보게 되고는 충격을 받는다.


동물을 박제하고 있는 여자를 보고는 남자는 고양이가 죽은 자리를 내밀며 고양이를 다시 살아낼 수 없다면 고칠 수 있는 말에 여자는 가능하다고 하고, 남자는 고양이의 썩는 냄새 때문에 곤란하다고 말하지만, 남자에게는 여자가 동물을 대하는 모든 게 정중하고 장엄한 표현이 마치 예술적 작업을 하는 느낌으로까지 숭고하고 아름답게 들린다. 여인의 말을 듣고는 남자는 자신의 그동안 고양이가 지냈던 일들을 말하며 고양이에 대한 마지막 숭고한 예의를 보이고는, 그 오랫동안 기억하는 사랑을 담아서 멀리 떠나보낸다.



모든 반려 동물은 죽는다. 아마도, 대부분은 우리보다 먼저 세상을 떠날 것이고 우리는 슬픔으로 그들을 보내야 한다. 그렇다는 것은 지금 여러분 옆에 있는 반려동물인 강아지와 고양이는 어떤 관점으로 보면 이미 죽어 있는 것과 다름없다는 이야기가 된다. 사망한 상태는 아니지만, 이 친구들의 죽음은 우리에게 피할 수 없는 사건이므로 우리 삶의 어느 한 시점에는 필연적으로 마주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여러분의 곁을 지키는 반려동물인 그 친구들 역시 언젠간 세상을 떠날 것이며, 그 언젠가는 언젠가 반드시 오는 순간이기 때문에 그 친구들은 지금 살아 있는 동시에 죽어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은 곁에 있는 반려동물을 바라보고 웃음 짓지만, 미래 언젠가 그 빈자리를 느끼며 눈시울을 적십니다. 지금은 지금이지만, 그 순간 역시 그 순간에는 지금입니다. 영화는 진정한 반려동물을 사랑하고 마지막에 보내는 숭고함과 장엄함에, 동물을 대하는 자세를 잘 담담하게, 잔잔하고 숭고한 음악의 조화와 더불어 영상을 표현한다. 마지막에 고양이를 박제해서 원하는 물가로 떠나보내는 장면에서는 눈시울을 뜨겁게 만든다.



우리에게 고통과 행복과 카타르시스를 주는 반려동물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고마운 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영화의 정주행을 추천해 드립니다.



                                                                                                                                                     하얀 그림자 영화작가감독 정태성

영화감상
https://bit.ly/3sEbU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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